검색결과440건
해외축구

[오피셜] ‘40세’ 티아고 실바, 시즌 뒤 최단 “첼시, 형언할 수 없는 사랑”

1984년생 수비수 티아고 실바가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 유니폼을 벗는다.첼시 구단은 29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와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구단은 “4년간 첼시에서 활약한 실바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라면서 “실바는 2020년 8월 자유계약선수(FA)로 첼시에 합류한 뒤 151경기에 나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전했다.실바는 구단을 통해 “첼시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1년만 머물 생각으로 왔는데, 결국 4년이 됐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말이다”면서 “내 아들들이 첼시에서 뒤고 있기 때문에, 첼시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은 큰 자부심의 원천이다. 많은 선수가 입단을 희망하는 이 우승 클럽에서 아들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이어 “4년 동안 이곳에서 했던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이 있다”라면서도 “확실한 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역할을 맡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실바는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이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첼시에 왔을 땐 코로나19 기간이어서 경기장에 팬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오기 시작하고, 삶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이곳에서의 시작에 대해 많은 애정과 존경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평범한 상황에서도 작별 인사를 전하는 건 어렵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한 번 블루는, 영원한 블루”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실바는 “첼시로 오게 된 과정과, 구단의 지원 덕분에 리더가 될 수 있었다. 적응하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조금씩 팀의 일원이 됐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큰 역할을 해줬고, 감사하고 있다.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첼시에서 UCL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작별은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전했다.구단은 해당 메시지 뒤 ‘첼시 레전드’라는 태그를 달며 실바를 예우했다.실바는 플루미넨시(브라질)을 시작으로 FC포르투·AC밀란·파리 생제르맹 등에서 활약한 뒤 2020년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첼시 합류 뒤 공식전 151경기 9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구단과 연장 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갔는데, 결국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9 19:36
연예일반

마동석과 깜짝 영상통화…‘제이환’ 박지환, ‘유퀴즈’ 뜬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우리들의 블루스’ 특집이 펼쳐진다.10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239회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 유한나 자기님과 영화 ‘파묘’ 고영근 역의 실제 인물인 유재철 장례지도사 그리고 다시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의 히든카드 배우 박지환이 출연한다.먼저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 유한나 자기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만 29세의 나이에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유한나 자기님은 가게를 맡고 얼마 안 돼 터진 코로나19에 3천만 원의 빚을 졌다가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으로 성공한 과정을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MZ 사장님이 알려주는 ‘치고 빠지는’ 장사의 기술부터 맛있고 신선한 해산물 구매 꿀팁까지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더한다.이어 대한민국 장례 명장 1호이자 30년간 수천 명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유재철 자기님을 만난다. 유재철 자기님은 11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파묘'에서 유해진 자기님이 연기한 장례 지도사 고영근의 모티브로 잘 알려진 인물로, 4년 전 처음으로 ‘파묘’ 장재현 감독의 연락을 받았던 사연을 이야기한다고 해 호기심이 치솟는다.어렸을 때 한 사건을 계기로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유재철 자기님.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한 법정 스님과 지난 2022년 고인이 된 방송인 송해의 장례도 담당한 그에게서 무연고자부터 대통령, 재벌 총수까지 각계각층 사람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느꼈던 소회도 들어볼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삶의 마지막 순간, 존엄한 ‘웰 다잉’을 맞이하는 방법까지 유재철 자기님의 입담이 숙연한 여운을 남긴다.다시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의 히든카드 장이수 역의 배우 박지환 자기님도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 나선다. 영화 ‘범죄도시4’가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된 가운데 박지환은 생애 처음으로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을 전한다.마동석과 박지환의 케미는 ‘범죄도시’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이에 즉석에서 마동석 자기님과의 영상 통화가 성사되고, 예상치 못한 반가운 얼굴도 깜짝 등장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특히 4월 늦깎이 결혼을 앞둔 박지환에 이어 마동석 역시 5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만큼 ‘범죄도시4’ 개봉과 함께 겹경사를 이어갈 두 사람의 돈독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박지환 자기님은 최근 폭발적인 조회수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치명적 매력의 부캐 ‘제이환’의 탄생 비화와 후기를 전한다. 특히 제이환을 향한 절친 유해진 자기님의 리얼 반응도 재미를 더할 전망. 뿐만 아니라 20살에 극단 생활로 연기를 시작한 박지환 자기님의 인생 이야기가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간절함'으로 연기 외길을 달렸고, 큰 자기 유재석에게 감명받았던 인생 어록부터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오디션 합격 스토리까지 다양한 연기 인생 이야기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tvN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0 14:51
생활문화

더 플라자, 최고급 식자재 직접 공수한 봄 신메뉴 출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오는 5월 31일까지 봄을 맞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더 플라자 중식당 도원과 뷔페 세븐스퀘어는 매년 계절별 특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화 메뉴는 수석 셰프를 비롯한 전담팀이 전국 각지를 다니며 최고급 식자재를 공수한다.이번 봄에는 경기 평택 꽃송이버섯, 전남 완도 전복 등을 산지에서 직접 받는다. 고객 만족도가 높은 원 플레이트(개별 접시에 담아주는 형식) 비중을 높이고 화사한 봄을 연상케 하는 색감을 표현한 것이 봄 메뉴의 특징이다.도원은 봄의 새로운 설렘을 미식으로 함께 즐기자는 취지의 '신적교동' 특선 코스를 마련했다. 해산물과 두릅을 곁들인 '봄 해산물 XO소스', 볶은 한우 안심에 흑후추 소스와 죽순을 올린 '봄 채소 흑후추 우육' 등 7종의 요리로 구성했다.단품 메뉴는 중식 경력 19년 차 우시롱 셰프가 개발한 홍콩식 소고기 물만두, 각종 해산물과 봄나물을 넣은 춘향탕면을 제공한다. 세븐스퀘어는 냉이와 달래, 도다리, 주꾸미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총 33종 메뉴로 세분화했다.절인 생선회와 함께 제공하는 참치 내장 젓갈은 일본에서 '술 도둑'으로 불리며 고급 재료로 꼽힌다. 디저트는 블랑제리 더 플라자의 스테디셀러 '블루베리 생크림 케이크'와 유기농 EBA 아이스크림 등을 준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더 플라자 특화 메뉴는 전담팀이 전국 각지를 다니며 최고급 품질의 제철 식재료를 공수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도원과 세븐스퀘어 고객 수와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5 17:25
연예일반

왜 오니는 은어를 좋아하는가..장재현 감독이 밝힌 ‘파묘’ A to Z [전형화의 직필]

“‘검은 사제들’(544만명)보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감사할 뿐입니다.”장재현 감독은 ‘파묘’가 올해 첫 6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어리둥절한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대한 반응이 자신의 예상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영화 전반부보다 후반부를 오컬트 마니아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일반 관객들이 더 호응해주고 있는 탓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는 그에게 ‘파묘’의 A부터 Z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물었다. 때로는 의도한 것부터, 더러는 관객이 의미를 부여해준 것까지 ‘파묘’의 아주 긴 뒷이야기를 전한다. 이 인터뷰는 ‘파묘’의 스포일러를 대거 포함합니다.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데.호불호가 있는 장르라 엄청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검은 사제들’보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내심 있었을 뿐이다.-어렸을 때 이장을 하는 것을 보고 ‘파묘’의 원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했는데. 본격적인 준비는 ‘사바하’ 이후부터였을텐데.살던 동네가 그런 일들이 많았다. 이장을 했는데, 굿도 하고 제사도 크게 지냈다. 무덤을 파고 관을 뜯었다. 고백하자면 그 때부터 관을 좋아했다. 무덤에서 갓 꺼낸 낡은 관이 주는 이미지를 좋아했다. 관을 놓고 이야기를 발전하려 했다. ‘사바하’ 끝나고 한국장례협회를 찾아 대표님을 만나서 이틀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풍수지리사 분들도 만났고. 통상적으로 지관이라고 하는데, 지관은 조선시대 관직이고 풍수지리사가 더 맞는 말이다. 풍수지리사협회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풍수지리협회 분들을 만났고 협회에 소속 되지 않고 혼자 재벌집 묫자리를 봐주는 분들을 만났다. 동시에 장의사분들도 만났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분들이 살면서 쌓아온 코어랄까, 내공이랄까, 거기에 공통된 것들이 있더라. 대체로 이장의 80% 정도는 땅을 팔거나 재개발이 돼 하는 경우다. 나머지 20%가 다른 경우인데, 무덤을 꺼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던 걸 꺼낸다는 의미다. 그게 과거로 가는 여정 같다고 생각했다. 뭔가 과거의 잘못된 것을 꺼낸다는 것, 거기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 -파묘와 친일파, 일본제국주의를 연결한 까닭은.소재를 계속 파헤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올까 고민했다. 그런데 파묘를 검색하다보면 친일파 파묘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가까운 과거이면서 더 밑에는 뭐가 있을까로 계속 들어갔다. 티눈 수술을 했는데 고름을 빼도 끝이 아니더라, 뿌리까지 뽑아야지 새로운 게 나온다. 그것처럼 친일파 밑으로 뿌리까지 파 내려가보자고 마음먹었다. -영화 초반 틀니 일화는 감독의 실제 일화에서 비롯 됐다던데.친척 분 중에 무속인이 계신다. 난 할머니가 거의 키워주시다시피 해서 할머니에 대한 정이 많다. 돌아가신 뒤 할머니를 기억하려 틀니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친척 분이 할머니 틀니를 갖고 있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갖고 가셔서 불 태워서 공양하셨다고 하더라. -일제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는, 사실 실체가 불분명하다. 말뚝을 박아서 정기를 끊는다는 이야기는 정조실록에 정조가 인재가 없는 걸 한탄하자 고려말 명나라 도사가 와서 정기를 끊기 위해 말뚝을 박아서 그렇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가지고 들어온 이유는. 그말대로 쇠말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사로도 “99%는 가짜다. 그럼 1%는?”이란 대사를 넣었다. 영화 속에 실제 쇠말뚝을 안 넣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깐. 게다가 쇠말뚝을 넣으면 너무 ‘국뽕’일 듯 했다. 그래서 쇠말뚝을 대체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는 걸 넣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걸 오컬트 장르에 붙여보자고 생각했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에 ‘사무라이의 시대’란 게 있다. 그걸 재밌게 봤는데, 4화인가에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무라이들이 조선인을 죽이는 게 삽화로 묘사되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안 좋더라. 그래서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과 사무라이 정령을 결합시키고 그걸 쇠말뚝을 상징화하는 걸로 만들었다. 그걸 뽑으면 이 땅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파묘’에 그 상징을 한반도 허리에 해당하는 곳에 박아놓는 음양사 이름을 무라야마 준지라고 설정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귀신’ 등을 집필한 무라야마 지준에서 따온건가.노코멘트다. ‘사바하’ 때 고생을 많이 해서리. -최민식이 맡은 상덕, 김고은이 맡은 화림, 유해진의 영근, 이도현의 봉길 등 주요 인물들의 이름들이 다 독립운동가에서 비롯됐다.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나 그 절을 세운 스님 이름이 원봉이라는 것도 그렇고, 의열장의사란 이름도 그렇고. 이렇게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언제부터 마음 먹었나.처음부터다. 원래 전작들에서도 극 중 인물들 이름을 영화 주제에 맞게 지었다. ‘파묘’는 앞에는 오컬트, 뒤에는 항일이다고 하는 평이 있는데 난 두 개가 같은 맥락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무덤을 한 번 더 파는 것이라고. 친일청산과 항일을 나눠서 생각하는 게 아닌 것처럼. 독립기념관에 갔는데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분들이 너무 많더라. 그 분들의 이름을 어감을 고려해 되살리려 했다.-네 명 주인공들의 옷색이 파란색(좌청룡)과 검정색(북현무), 빨간색(남주작), 하얀색(우백호)인 건 사방신의 의미를 고려한 것인가.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들이 각 사방을 보고 있는데.의상을 설정 할 때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가장 먼저 고려한 건 최민식-유해진 세대와 김고은-이도현 세대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초반에 화림이 의뢰를 받은 미국 저택에서 불상 뒤에 야차상을 꺼내 놓는 건, 2부 오니의 등장을 알리는 복선으로 준비한 것인가.그렇다. 영화가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갈 때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도깨비, 요괴 등 이물감을 줄 수 있는 물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왜 이야기를 이렇게 두 갈래로 만들었나. 원래 구상을 할 때는 미국 의뢰인 박지용이 주인공이었다. 깔끔한 오컬트 같은 구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극장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는데 많이 답답하더라. 그 당시 작가주의 작품들이 많이 개봉하기도 했는데, 여느 때라면 극장에서 사유할 거리를 얻고 극장문을 나서는데, 코로나 때는 답답하게 나오게 되더라. 그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게 됐다. 난 체험이라고 생각했다. 관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앞의 빌런과 뒤의 빌런을 다르게 하고, 정통 오컬트에 다른 장르를 접목시키고자 했다. 난 뒷부분을 크리처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뱀파이어, 미이라, 강시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것들 역시 광의의 오컬트물이고. 초자연적 존재들의 이야기니깐. 그리고 그런 뒷부분을 이런 장르물 마니아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의 반응이었던 건, 앞에는 보편적이고 뒤에는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다는 점이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영화 속에서 장르가 바뀌는 부분이 덜 대중적이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대라 의외였다.-무속인들이 LA에 출장을 많이 가나.실제로 많이 간다. 특히 일본으로 가장 많이 간다. 일본에는 우리 같은 의미의 신내림이 거의 없어서 알음알음 소개로 많이 간다. 미국도 재미교포들 소개로 많이 가고. 풍수사들도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닌다.영화에 편집된 장면이 있는데 화림과 봉길이 일본으로 출장을 갔던 장면이 있다. 무당길드라고 해야 할까, 스승님이 있고 거기서 파생된 신자매, 가족들이 있다. 대사에도 나오지만 그 스승님이 일본과도 연이 있었던 거다. -그래서 첫 장면에 김고은이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건가.화림이 일본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영화의 톤앤매너, 지향하는 바를 그 대사로 보여주고 싶었다. -컨버스를 신고 에어팟을 꼽는 MZ무당이 화제를 모았는데.실제로도 그렇다. 무속인들을 만나면 생각보다 많이 젊다. 세대교체도 되고 있고. 많이 뛰다 보니 도가니가 아파서 컨버스 같은 편한 신발, 편안한 구두를 많이 신는다. -이도현이 맡은 봉길이 몸에 새긴 문신은 태을보신경인가. 그 캐릭터도 실제 인물에서 가져왔다던데.태을보신경이 맞다. 잡귀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달라는 경이다. ‘사바하’ 때 야구선수를 하다가 신병이 와서 무당이 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몸에 그렇게 문신을 새겼다. 언젠가 그 캐릭터를 꼭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봉길로 가져왔다. -대살굿이 원래 있나? 타살굿인데 영화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대살굿으로 바꿨나.통상적으로 타살굿이라고 많이 한다. 저승사자가 왔을 때 마지막으로 제물이 대신 죽는 굿. 그걸 대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살굿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영화적으로 대살굿으로 썼다.-김고은이 대살굿을 할 때 받는 건 몸주신인 할머니인가, 아니면 다른 귀신인가. 할머니와 대살굿이 어울리지 않는데.대살굿을 할 때는 장군신을 받는다. 아주 강력하게 맞서야 하니깐. 대살굿은 저주 같은 오펜스굿이 아니라 방어하는 디펜스굿이다. 그래서 그 때는 자신의 몸주신이 아니라 장군신이 오는 것이다. -대살굿은 실제 굿의 동선을 그대로 가져온 것인가.그렇다. 원래는 4시간 짜리 굿을 5분 안에 보여줘야 했기에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김고은이 무속 선생님 집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하루 종일 리허설을 했다. 그 뒤 하루에 몰아서 카메라 4대로 찍었다. 그 감정을 나눠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일단 김고은에게 즐기는 모습을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무속인은 신을 받으면 즐긴다. 웃음도 보이고. 김고은이 굿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칼로 자신의 얼굴을 긋는 장면, 뜨거운 숯에 손을 넣는 장면 등은 자신에게 신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남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다. 내 안에 신이 들어와서 나도 멀쩡하니 당신들도 안전할거야라고. 그걸 보고 인부들이 일을 시작한다. 칼을 땅에 묘지 방향과 반대로 던지는 건, 원래 모든 굿이 그렇다. 이 근처의 나쁜 것들이 이 칼 밖으로 나가 일종의 결계가 쳐지는 것이다. 화림이 동물 피를 마시는 건, 신에게 일종의 밥을 바치는 의미이고. -굿을 시작하기 전 봉길이 화림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게 많은 연성러들을 자극시켰는데. 둘의 관계는 이성적인 게 담겨 있거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건가.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만들 계획은?무속 세계에선 스승이 굿 준비를 하면 제자나 신아들,딸들이 옷도 입혀주고 신발도 신겨주고 다 준비를 해준다. 둘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려고 그 장면을 넣었다. 이성적인 마음이 담겨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파묘’보다 더 재밌는 좋은 이야기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산소탈로 직계 장손들이 해를 입는데, 왜 직계가 아닌 의뢰인의 어머니 즉 친일파 유령의 며느리까지 죽임을 당하는 건가. 영화적 설정 오류이지만 며느리가 죽는 건, 엔딩크레딧에 써 있듯이 이름이 배정자이기 때문인가? 일제시대 대표적 친일파?노코멘트다. 설정이 어긋나는데 작가의 개입인 것만은 분명하다. -친일파 영혼이 LA집 창문을 열어달라거나 프라자호텔 창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사실 문을 열어줘야 들어간다는 건 뱀파이어물의 특징이지, 동양적인 오컬트 특징은 아닌데. 맞다. 연출적으로 재미를 주려고 섞은 것이다. -전반부 친일파 귀신 장면은 덜 자극적인 것 같은데.일부러 담백하게 담았다. 더 직접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편집했다. 전반부가 담백해야 후반부에서 더 강렬할 것이라 생각해서 그리했다. -친일파 귀신이 사실 영화 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유리에 비추기도 하지만, 잘 찾아보면 많은 곳에 있다. 심령사진을 보면 귀신은 찍는 게 아니라 찍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찍힌다는 느낌으로 영화 속에 담았다. -첫 번째 묘를 꺼낼 때 등장하는 뱀은 일본요괴 누레온나인데. 하필이면 돼지띠 일꾼에게 죽임을 당한다. 돼지랑 뱀은 상극이기도 한데. 그래서 동티 난 그 일꾼은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기도 한데. 일이 해결된 뒤 어찌 되나. 누레온나는 물의 요괴다. 잘못된 것을 건드렸다는 설정으로 넣었다. 물의 요괴라 그걸 건드리자 비도 오고 그러는 것이다. 원래 묘가 탈이 나는 경우 뱀이 관에 들어오는 ‘사염’, 벌레가 들어오는 ‘충염’, 바람이 든다고 해서 ‘풍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뱀이 관에 들어갔는데 밑의 요기가 너무 세서 뱀이 변태가 일어나지 않았을까란 설정이다. 그래서 비슷한 대사도 넣었다. 그 인부는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 맞다. 일부러 동티 나는 인물로 연결하기 위해 틀니 파묘할 때 포커싱을 잡았다. 편집됐는데 나중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 양반도 좋아진다는 장면이 있었다. 동티풀이가 된 셈이니깐. -조선총독부가 보이는 프라자호텔은 세트 촬영인가.내부는 세트고, 창에 보이는 광화문 정경은 프라자호텔에서 소스 촬영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소스를 LED월을 띄우고 촬영했다. 블루스크린를 놓고 합성을 하는 건 색감이 잘 안맞는 것 같았다. -친일파 귀신 혼부르기를 할 때 화림이 그 장례식장 주소를 읊는데.실제로 그렇다. 혼이 와야 할 위치를 부른다. 무속인에게 고증을 받아 만들었다.-의뢰인에게 진짜 상덕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과 친일파 귀신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이 다른가.아니다. 같다. 쇼트 길이가 차이가 나서 같은 음을 넣는데 리듬이 달라진 것이다.-의뢰인이 욕조에 누워있는 것을 비롯해 전반부에 물의 이미지가 많은데.그렇다. 욕조도 그렇고 땀도 그렇고 비도 그렇다. 후반부에는 불의 이미지가 많다. 드럼통 불도 그렇고. 그렇게 물과 불의 이미지를 전반부와 후반부에 대비시켰다. -친일파 관을 태울 때 일제 시대 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훈장이 들어있는데.그래서 이장할 때 그 신분이 드러날까봐 관을 열지 말고 그대로 화장하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염을 할 때 먼길옷을 입히는데, 우리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생전에 고인을 상징하는 옷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고인이 좋아하는 물품을 넣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숫자는 실제로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인가. 어디며 어떻게 짚었나.풍수사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같은 곳을 이야기하더라.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다. 영화 속에도 나온다. 상덕 화림 등이 얼굴에 문신하고 산에 올라갈 때 드론샷으로 산의 정경을 인트로로 잡는데 바로 그곳이 향로봉이다. -관을 두 개 넣는 첩장은 새로운 건 아니지만 밑에 넣는 관을 세로로 넣어서 마치 못의 형국으로 만든 게 기발한데.이야기했지만 실제 쇠침, 쇠말뚝을 넣는 게 아니라 그걸 상징하는 걸 넣고 싶었다. 그래서 그 자체를 못처럼 만들었다. -흉한 것인 오니의 설정은.전쟁터에서 신처럼 모셔지려면 외형부터 거대해서 위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8척 거구를 생각했고, 2미터 40센치미터로 설정했다. 임진왜란에도 참전했고, 그 뒤 세키가하라 전투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반대 진영에 참전했다가 패배한 뒤 영화 내용처럼 된 인물이란 설정이다.-한국의 도깨비와 일본의 오니는 다른 존재인데. 그래서 5장 도깨비불 옆에 일본어로 오니라고 적었다. 다른 소제목은 다 한글 옆에 한자인데 그것만 일본어다. 원래는 그 장의 제목을 도깨비라고 했다가 너무 의미가 많을 듯 해서 좀 더 명징하게 가고자 도깨비불로 가고 옆에 오니를 넣었다. 그때부터 막가는 설정이니 좀 더 직관적인 제목으로 관객을 인도하고 싶었다.-도깨비불로 주인공들이 환각을 보는 데 별다른 설명은 없는데.자연스럽게 관객이 같이 홀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왜 나이트클럽 들어가면 처음에 사이키 조명에 홀린 것처럼. 플래시백 느낌으로 만든 게 아니니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니가 오백년 전에 불경을 정복했다고 하는 장면은 ‘드라큘라’가 떠오르는데.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 광팬이다. 거기에서 드라큘라가 십자가를 이미 정복했다고 한 장면의 오마주다. -오니가 은어와 참외를 좋아한다는 설정은.일본만화 ‘음양사’를 좋아하는데, 은어와 참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거기에서 전국시대 사무라이가 좋아할 법한 음식들을 고민해서 가져왔다. -화림이 탑으로 가니 안전했다는 건. 탑, 곧 부도는 스님의 사리가 있는 곳이고 그래서 신성하다는 의미로 설정했다. -보국사 보살이 봉길 위에 올라간 뒤 자신의 옷을 찾는데. 불교에서 선종할 때 부처의 옷을 입고 육신의 원한을 잊는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보통 영은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그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스님의 옷을 매칭시켰다. 그 장면을 그렇게 해석해도 될 듯 하다. -음양오행을 마지막 문제 해결의 원리로 사용했는데.오행이 원래 풍수지리의 베이스다. 풍수사가 과연 어떤 걸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결국 풍수사가 오행을 고민해서 싸우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 화림과 봉길은 ‘음양’, 상덕 영근은 ‘오행’이란 설정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거론되는 그 무덤을 만든 기순애는 일본어로 여우인 키츠네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일제 때 우리나라 문헌에도 여우를 기순애라고 표현한 것들이 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보국사 표시판에 있는 풍수사 표식은 원래 있는 것인가.그렇다. 풍수사협회에 따라 다양한 표식들이 있는데 가장 이 영화에 맞는 걸 가져왔다.-화림의 몸주신인 할머니는 일본 음양사랑 맞섰거나 그런 전사가 있는 인물인가. 실제 무속인인 고춘자님이 연기했다던데.화림의 조상 중 음덕을 많이 쌓은 분이란 설정인데 그런 전사까진 설정하진 않았다. 일종의 수호천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고춘자님이 두 번 정도 등장하는데, 그 장면들은 직접 찍으셨다. 그런데 워낙 바쁜 분이라 보충 촬영은 대역이 찍었다. -여느 퇴마극과 달리 주목을 사이에 놓고 오니와 화림이 대화를 나누는 게 이채로운데.어느 산이든 산주인이라 불리는 큰 나무가 있고, 그걸 주목이라 불렀다. 일본은 그런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성황목이라 불리는 나무들이 있었고. 그걸 일본의 정령신앙을 대입해서 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봉길을 놓고 도깨비놀이를 하는데. 제주도에 있는 굿인데, 귀신을 속여서 정체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오니 투구에 지네 문양이 있고, 봉길을 놓고 닭으로 대살굿을 준비하는데. 지네와 닭이 천적이라는 걸 고려한건가.지네는 항상 북쪽으로 간다. 뒤로 가지 않고 전진을 하고. 그걸 오니의 캐릭터에 은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닭은 그걸 고려했다기보다 봉길이 닭띠라 닭을 준비한 거다. 일종의 대살굿이니 앞에서 돼지 띠 인부들을 위해 돼지를 준비한 것처럼.-유해진을 교회 다니는 설정으로 한 건.그래도 제가 교회 다니는 집사인데 이런 영화 만들면서 교인들에게 면피를 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만난 장의사 중 한 분이 교회 장로님이기도 했고. -음악 설계는 어떻게 했나. ‘사바하’도 같이 했던 김태성 음악감독과 작업했는데.전체적으로 저음이 많다. 불협화음이 도드라지고. 김태성 음악감독님이 훌륭히 해주셨다. -마지막 결혼식 사진 장면은 독립운동가 사진들을 은유한 것인가. 또한 ‘사바하’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설정인가.독립운동가 사진처럼 찍은 것이냐는 질문은 노코멘트하고 싶다.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사실 원래 조명팀 중 한 명에게 그 장면을 부탁했는데, 마침 다윗이 시간이 있다고 해서 찍었다. 특별히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건 아니다.-‘사바하’의 이정재 이다윗, ‘파묘’의 김고은 이도현이 한 사건을 쫓는 설정으로 ‘사바하2’를 만들 계획은 없나.오컬트유니버스가 계획에 없는 건 아니어서 매 작품마다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는 했다. 시나리오를 빨리 쓰기야 ‘사바하2’보다 ‘파묘2’가 빠를 수는 있겠지만 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 장담을 못하겠다. 등장인물보다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여야 하는 가가 가장 중요하다. -‘검은 사제들’에선 사람을, ‘사바하’에선 하늘을, ‘파묘’에선 땅을 이야기했는데. 차기작은 어떤 걸 이야기할 계획인가.신에 대한 이야기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고. 어두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건국전쟁’ 감독이 ‘파묘’에 좌파가 몰리고 있다고 했는데.일단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겠나. 난 ‘파묘’가 색깔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땅에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무의식에 담겨 있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5 13:40
경제일반

봄 맞이 분주한 홈쇼핑...신상 패션 론칭 봇물

홈쇼핑 업계가 봄을 앞두고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 신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다음 달 3일까지 '패션 이즈 롯데' 특집전을 열고 단독 패션 브랜드의 봄·여름 신상품을 공개한다.롯데홈쇼핑은 올해 봄·여름 패션의 트렌드를 '미니멀리즘'으로 보고 고급 소재와 차분한 색상을 기반으로 신상품 50여 종을 출시한다. 또 플라워 패턴을 적용한 카디건과 삼성패션연구소에서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블루 색상을 활용한 니트 등도 공개한다.배우 진기주를 모델로 앞세운 '바이브리짓'은 세미크롭 셔츠와 자수 포인트 니트 재킷을 소개하고, 'LBL'은 실크와 캐시미어를 활용한 카디건과 니트 등을 내놓는다. '조르쥬레쉬'는 트렌치코트 등 간절기 필수 아이템을 출시한다.행사 기간에는 구매 횟수와 금액에 따라 최대 15%까지 적립금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명품 브랜드 가방도 준다.GS샵은 최근 2년 만의 신규 패션 브랜드 '코어 어센틱'을 론칭했다. 코로나19 이후 패션 흐름을 담기 위한 '미니멀 캐주얼' 브랜드다. 특정 스토리와 스타일이 있는 기존 브랜드를 가져 오지 않고 GS샵 고객을 겨냥해 만든 독자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엔데믹 이후 급부상한 올드머니 룩, 스텔스 럭셔리 등 클래식하면서 본질에 집중한 미니멀리즘 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론칭과 함께 핸드메이드 재킷과 베스트, 모크넥 니트, 팬츠 등 4개 아이템을 선공개 했다. GS샵은 향후 코어 어센틱의 카디건, 셋업, 스커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 역시 봄을 맞아 '셀렙샵 에디션' '칼 라거펠트' '더엣지' '지스튜디오' 등 단독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을 본격 론칭했다.대표적으로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은 이번 시즌 격식을 갖추면서도 일상 활용도가 높은 상품을 준비했다. 출시 상품은 보이핏 재킷·테일러링 베스트·뷔스티에 니트 등이다.더엣지는 2024년 브랜드 뮤즈로 배우 서현을 선정하고 브랜드 대표 상품 '르사주 수트셋업 4종'을 선보인다. 올해 더엣지는 상의, 하의, 아우터, 잡화 등 연간 120종에 육박하는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7 07:00
프로야구

[IS 이슈] 센세이션 일으킨 박찬호·추신수 입성...류현진 파워는 예측 불가

류현진(37)이 다시 '독수리 군단' 일원이 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51)와 흡사한 길을 걷고 있다. 류현진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0시즌 동안 186경기에 등판하며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던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계약이 끝난 뒤 거취를 고민했고, 결국 친정팀 한화 이글스행을 선택했다. 계약 규모는 역대 최고, 17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이전부터 한화 복귀 시점을 두고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때"라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고, 기량이 떨어졌을 때 마치 '팬 서비스'처럼 국내 무대 마운드에 서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류현진은 여전히 MLB에서 3선발급 임무를 해낼 수 있는 투수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공백기를 가진 뒤 복귀했던 2023시즌도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5점 이상 내준 경기는 한 번뿐이었다. 1년 또는 선수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 조건을 받아들였더라면, 1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연봉을 받고 MLB에 잔류했을 것이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대표 뒤 십수 년 넘게 한국 야구 '넘버원 아이콘' 자리를 지킨 선수다. 그사이 타자는 세대 교체가 이뤄졌지만, 투수는 류현진이 굳건했다.2023시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넘어서며 흥행 반등을 실현한 KBO리그에 큰 호재가 생겼다. 안그래도 '타자' 대표 스타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에 진출하며 '스타 부재' 우려가 있었다. 팬 충성도가 가장 높은 한화의 성적이 좋아지면, 리그는 더 달아오를 것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와 정상급 타자 안치홍이 FA 이적으로 가세하며 전력이 향상된 한화에 외국인 투수나 다름없는 류현진이 가세했다. 류현진은 MLB 선구자였던 박찬호와 흡사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도 서른일곱 살까지 MLB 무대를 누볐고, 일본 리그를 거쳐 결국 고향 연고팀 한화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합류 시점의 기량, 친정팀 개념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이 자신을 빅리그 선수로 이끈 바탕이 되는 곳으로 돌아와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려고 하는 건 공통점이다. 박찬호가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2012시즌, 대전뿐 아니라 전 구장이 열기로 들끓었다. 리빙 레전드와의 호흡한 젊은 선수들은 값진 경험을 얻었다. 물론 류현진도 박찬호 달리 비활동기간마다 한화 후배들과 교류했다. 몇몇 선수들과는 미니 캠프를 떠나기도 했다. 팀 일원으로 한 시즌을 치르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조언을 줄 수 있다. 한화에는 최근 3년 리그 대표 유망주 투수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가 있다. 류현진보다 더 오래 미국·MLB 생활을 했던 추신수도 KBO리그에 돌아온 뒤 큰 영향력을 보여줬다. 소속팀 SSG 랜더스는 그가 합류한 두 번째 시즌(2022)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추신수가 열악한 국내 구장 환경에 쓴소리를 하자, 운영 기구와 행정 당국이 나서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류현진이 다시 돌아온 KBO리그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류현진의 영향력은 박찬호와 추신수가 돌아온 시점보다 훨씬 커보인다. 야구팬의 설레는 기대가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0 14:15
프로농구

후지산·만리장성 넘고 5전 전승, "결승 한일전 죽어라 뛸게요" [여기는 항저우]

"죽을 때까지 힘을 짜내서 이겨보겠습니다."대한민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후지산을 넘고 만리장성까지 무너뜨렸다. 휠체어 농구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휠체어농구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74-39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2014 인천 APG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5전 전승, 파죽지세다. 한국은 예선 B조에서 4전 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 대만을 67-21로 대파한 한국은 한일전에서도 52-38로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고, 말레이시아(63-29)와 쿠웨이트(82-33)도 큰 점수 차로 이기며 준결승에 올랐다. 한일전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 한국이 승리할 거라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한일전의 의미를 되뇌며 의지를 다졌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라고 한 양동길(코웨이블루휠스)은 “일본을 상대로 이긴 게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작년 세계 선수권 예선전에서 이기긴 했지만 그땐 일본이 코로나19로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 이런 큰 대회에서 일본을 이겼다는 데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뿌듯해했다. 4전 전승 후 만난 중국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26일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중국 홈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짜요(힘내라)!”는 응원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한국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기죽지 않았다. 김민성(춘천타이거즈)은 “처음엔 엄청 신경 쓰일 줄 알았는데 코트 안에선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다. 그만큼 우리가 집중을 많이 했다”라면서 “선수들끼리 ‘중국이 개최국이니 응원이 클 수도 있고 판정에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린 어차피 결승 갈 거고, 어차피 이길 거니까 상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고 서로를 다독이면서 경기를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은 차분하게 만리장성을 조금씩 무너뜨렸다. 정확한 슛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초반부터 중국을 몰아붙이며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갔다. 1쿼터에서 12점 차로, 2쿼터에서 20점 차 이상으로 벌린 한국은 3쿼터 이후 30점 차 이상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한국의 야투성공률은 49%로, 중국의 32%보다 높았다. 리바운드도 42개로 28개의 중국을 압도했다. 김성열이 17득점, 조승현(춘천타이거즈)이 16득점 했다. 김동현이 리바운드 13개로 골밑을 탄탄히 지켰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27일 일본과 금메달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란을 43-40으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전 이후 한일전이 다시 성사됐다. 김민성은 “선수단 모두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당연히 금메달을 딸 거다. 해왔던 대로 하면 꼭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라며 결승전 각오를 다졌다. 양동길은 “금메달까지 딱 한 발짝 남았다. 마지막 한 경기를 죽을 때까지 힘을 짜내서 이겨 보겠다. 일본전 승리의 자부심을 결승전에서 다시 느끼고 싶다”라며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 2023.10.27 06:00
자동차

현대차그룹, '기회의 땅' 중동 공략 박차…"2030년 55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기아가 '기회의 땅' 중동에서 2030년께 55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는 2030년을 전후로 산업 수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가 2032년 35만대, 기아가 2030년 21만대를 판매하겠다고 20일 밝혔다.현대차·기아가 올해부터 중동에서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께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것이다.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에서 약 229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중 현대차는 18만2934대를 판매해 8.0%, 기아는 약 14만 1,505대를 판매해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현대차와 기아가 거의 반세기 전부터 진출한 시장으로서 대한민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곳이다“며 “오랜 전통을 가진 자동차 시장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는 중동에서 지속적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는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 기아는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하면서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이후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 중동에서 26만8311대를 판매했다. 사태가 다소 완화되며 2021년 32만9640대, 2022년 32만4439대를 판매해 연간 3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중동에서 현대차 16만2655대, 기아 11만8442대 등 총 28만109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2%(현대차 17.7% 증가, 기아 9.7% 증가) 성장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이 기간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3만 4,215대), 투싼(2만 7,868대), 엑센트(2만 7,692대)다.기아는 스포티지(1만 9,826대), 페가스(1만 3,203대), 셀토스(1만 1,654대)가 올해 1~3분기 중동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다.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신규 차량을 선보이며 중동 특화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중동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올해 중동에서 32개의 차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전기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GV60 등 6대로 전체 라인업의 약 20%에 달한다.현대차는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투입해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려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어 픽업 트럭, 소형 MPV 등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을 판매하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론칭하는 한편, 우수 딜러 육성에 집중해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아울러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식목 사업을 진행하고 국립기관에 차량을 기증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기아는 올해 4개의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어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볼륨 모델로 육성하고, EV 전용 마케팅 및 쇼룸 전개 및 EV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고객이 전기차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중동 특화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개, 다양한 딜러 채널 개발 등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시장별 차별화된 상품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 및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20 10:39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조환 '가버린 사랑', 제목 변경이 이끈 반전

대중가요에서 노래의 제목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사 멜로디 편곡 가창 네 가지 모두 훌륭해도 제목이 노래의 주제와 어울리지 않거나 전달력이 떨어져 팬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진성의 ‘안동역에서’가 크게 히트한 후 지방 도시들이나 특정 지역을 제목으로 한 신곡을 발표하는 트롯가수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났다. 그러나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지역을 주제로 한 노래들은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방송에서 한두 번 소개는 해주더라도 전국적으로 인기를 누리기는 무척 어렵다. 가요프로그램 PD들이 특정 지역을 주제로 한 노래를 지속적으로 선곡하는 걸 부담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노래가 아무리 좋아도 방송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선곡을 꺼리게 만들어서는 인기를 끌기 어렵다. ‘목포의 눈물’, ‘대전 블루스’, ‘서귀포를 아시나요’,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특정 지역을 제목으로 사용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노래들도 있지만 ’안동역에서‘ 이후 그런 제목의 노래가 성공을 거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 이런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지역명이 들어간 노래의 제목을 과감하게 바꿔 반전을 이끈 트롯가수가 있다. ‘당진항 연가’라는 노래의 제목을 ‘가버린 사랑’으로 바꾼 늦깎이 신인 조환이 그 주인공이다.지난해 자작곡 ‘당진항 연가’를 발표한 가수 조환은 지난 9개월 동안 방송국들을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담당자들의 외면으로 지역 노래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결국 지난 여름 용감하게 노래의 제목만 ‘가버린 사랑’으로 바꿨다.‘가버린 사랑’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당진항에서 떠나버린 사랑을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안타까운 실연의 노래다. 조환은 구수한 목소리에 애달프면서도 세련된 창법으로 노래했다.조환이 ‘당진항 연가’를 처음 발표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당진에서 사업을 하며 가수 활동을 병행하자니 어려움이 많았다. 2023년 봄까지만 해도 같은 제목으로 노래하고 다니면서 고민을 하다가 통 큰 결단을 내렸다.9월이 되자 바뀐 제목으로 CD를 만들어 전국의 라디오 방송국을 돌며 인사를 하고 다녔다. 제목을 바꾼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연락이 와 10월 2일 모 라디오의 추석특집에 출연하기에 이르렀다.10월 4일에는 울산에 있는 모 라디오방송에 나가 ‘보이는 라디오’로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다. 좋은 일은 연이어져 충북에 있는 라디오에도 출연키로 하는 등 전국구 가수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제목 바꾸기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제목만 바꿨을 뿐인데 ‘가버린 사랑’이 한결 친근하게 들리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거기에 라디오 출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진항 연가’로는 라디오 방송 출연은커녕 한번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도 없었다.조환에게 좋은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유튜브에서 조항조의 ‘러브 샷’(김낙관 작사·재빼기신사 작곡)을 커버 버전으로 부른 일이 있는데 작곡가 재빼기신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감정 표현이 좋다. 내가 작곡한 의도대로 노래해서 아주 좋다”면서 비록 원곡 가수가 있지만 정식으로 불러 녹음하자고 제의를 하는 것이었다.‘러브 샷’은 조항조가 지난 2020년 10월 불러 등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활동은 하지 않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곡이었다. 작곡가는 송태호 편곡가에게 부탁해 조환의 목소리에 맞게 반주음악을 원곡보다 부드럽게 믹싱까지 해주는 편의를 베풀었다.조환은 덕택에 라디오 방송이나 행사장 무대에 오를 때 ‘가버린 사랑’과 함께 ‘러브 샷’을 노래해 호평을 듣고 있다. 조환은 서산낙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노래자랑 등에 나가 몇 번 입상하고 노래로 봉사활동을 펼치다가 2018년 ‘깜빡할 새’라는 곡을 발표하며 자신의 노래를 갖게 됐다. 2020년의 ‘채워나 보자’라는 디지털 싱글에 이어 발표한 곡이 ‘당진항 연가’였다.당진에서 욕실 인테리어사업을 이끌고 있다. 직원 한 사람이 사무실을 지키면서 출장을 다니고 있지만 인테리어공사를 할 때는 두 사람이 필요해 스케줄 조정에 애를 먹는다고 행복한 비명인데 이 투잡 가수의 활약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두고 볼 일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0.18 05:26
메이저리그

고작 1만9704명? 트로피카나 필드, 1919년 이후 PS 최소 관중 '굴욕'

탬파베이 레이스의 포스트시즌(PS)은 '축제'가 아니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4일(한국시간)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를 인용해 이날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치러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개막전 관중이 수용 인원보다 약 5300명 적은 1만9704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919년 월드시리즈(WS) 이후 역대 PS 최소 관중이다. ESPN에 따르면 1919년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맞붙은 WS 7차전 관중이 1만3923명이었다.예고된 '참사'다. 탬파베이는 AL 동부지구 2위로 PS 무대를 밟았지만,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올 시즌 누적 홈 관중이 144만명에 머무른다. 창단 시즌인 1998년(250만명)을 제외하면 200만명을 넘어선 경험도 없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180만명을 넘겨 관중몰이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2011년 152만명으로 크게 하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은 '올 시즌 탬파베이는 81번의 홈 경기에서 평균 1만7781명이 입장했다. 이보다 평균 관중이 적은 건 캔자스시티 로열스(130만명) 마이애미 말린스(116만명) 오클랜드 애슬레틱스(83만명)뿐이었다'며 '탬파베이는 지난달 1998년 창단 시즌부터 경기를 치른 돔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대체할 3만 석 규모의 야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2만명도 채우기 어렵다는 걸 고려하면 너무 큰 규모인 셈이다. 참고로 AL 동부지구 라이벌이자 메이저리그(MLB) 인기팀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올 시즌 홈 관중은 326만명과 267만명이다. 류현진이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 관중은 302만명으로 탬파베이와 차이가 크다.탬파베이는 팬들 외면 속에 텍사스와의 A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마저 0-4로 패했다. 선발 테일러 글래스노가 5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 투수. 믿었던 타선이 텍사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4 15: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